"한국 정부의 국가 홍보가 부족하다고요? 남의 나라에 대해 말하려면 똑바로 알고 지적하세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24일 글로벌코리아 2010 국제학술회의에서 불같이(?) 화를 냈다. 세계적 홍보회사인 오길비PR의 크리스토퍼 그레이브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가브랜드에 대해 지적하자 발끈한 것이다. 그레이브스 CEO는 기조세션에서 "한류가 성공적이지만 아직 신뢰가 형성되고 (한국과) 사랑에 빠진 단계는 아니다"라며 "봉사단을 보내거나 태권도를 가르치는 활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객석에 앉아 있던 어 위원장은 급하게 발언권을 얻었다. 어 위원장은 "한국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는데 남의 나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나 말하라"며 "태권도 봉사단을 보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한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정형적인 부분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는 그레이브스 CEO 발언에 대해서도 어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중요한 과제는 대외원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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