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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창사 이래 최초로 원자력본부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사건사고가 많았던 구매ㆍ품질담당 처장급 고위직에도 삼성 출신을 영입하는 등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인사쇄신을 단행했다.
한수원은 최근 사내외 공모를 벌여 한정탁(56) 우리관리㈜ 사장을 울진원자력본부장에, 김원동(59) 안전처장을 영광원자력본부장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를 거쳐 선발된 한 본부장은 광운대 전자통신공학과 출신으로 대림산업 상무 등을 역임했다.
한수원은 또 김홍묵(55) 삼성물산 상무를 구매사업단장으로, 같은 회사 박병근(53) 전무를 품질보증실장으로 영입했다. 해외사업처장에는 김인식(59) 한국전력기술 상무를 영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처장급에도 외부 출신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48명이 지원했으며 2개 원전본부장 공모에는 무려 29명의 내외부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외부공모는 지난 1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원전산업 종합 혁신 방안' 중 조직 및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한수원은 원전본부장 선발시 외부평가단의 역량평가를 거치는 등 종합적인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외부전문가 수혈과 별도로 회사 내부적으로는 학연ㆍ지연 중심의 인사 관행을 철폐해 승진에 대한 희망이 있는 회사, 능력에 따라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최근 사건사고와 관련한 간접책임자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승진 대상 제외, 하위 직위 전보조치 등의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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