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L상품 '가격·품질'따라 재편성

신세계 이마트는 대대적인 PL(자체상표) 재편성을 통해 가격과 품질에 따라 3가지 등급으로 차별화한 PL 상품을 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프리미엄급 상품인 '베스트셀렉트(BESTSELECT)'를 '베스트(BEST)', 실속형 상품인 '해피초이스(HAPPYCHOICE)'를 '세이브(SAVE)'로 각각 변경하고 주축 브랜드인 '이마트(E-MART)'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재편성은 자체상표의 디자인 통일성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고급 제품과 실속형 상품의 확대를 통해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먼저 가장 고급제품인 '베스트'는 일반 브랜드(NB) 상품보다 품질이 높고 가격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상품이다. 중간 등급인 '이마트'는 일반 상품보다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20% 저렴하며 가장 낮은 등급인 '세이브'는 품질보다 가격에 초점을 맞춰 일반 제품 대비 30~40% 가량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 돔 어묵(240gㆍ2,780원)'의 경우 일반 종합어묵(240gㆍ1,650원)에 비해 가격이 68% 가량 비싸지만 어육함유량이 91%로 일반 어묵(70~80%)보다 높다. 반면 실속형 대용량 상품인 '세이브 물만두(2kgㆍ8,500원)'는 500g짜리 2봉지를 묶어 6,980원에 판매하는 일반 상품보다 39%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PL 재편을 계기로 고급형과 실속형 상품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PL 상품 매출 가운데 10% 수준인 이들 제품의 비중을 1년 안에 2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향후 적극적인 PL 상품개발을 통해 현재 전체 상품 매출 중 23% 수준인 자체상표 상품의 매출 비중을 2011년 25%에 이어 2013년에는 28%까지 높여갈 방침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좀 더 쉽게 PL 상품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PL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