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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실적 모멘텀 살아난다

작년 3분기 실적 시장전망치 웃돌듯…자통법 제도변경 가능성이 변수<br>온라인·대형증권사 중심 선별투자 해볼만


증권주들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증시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면서 증권사들이 3ㆍ4분기(10~12월) 호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시장유동성 증가와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등 우호적인 시장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통법과 관련된 제도변경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고 증시 리스크가 여전히 큰 만큼 대형 증권사와 온라인증권사를 중심으로 선별투자가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3ㆍ4분기에 시장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ㆍ미래ㆍ대우ㆍ한국ㆍ우리ㆍ현대ㆍ대신ㆍ동양종금 등 국내 8개 증권사의 3ㆍ4분기 경상이익은 5,217억원으로 전 분기 1,22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리하락폭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평가손들이 큰 폭의 이익으로 전환됐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대우ㆍ우리ㆍ한국ㆍ현대ㆍ미래에셋ㆍ대신ㆍ동양종금ㆍ키움 등 7개 증권사의 3ㆍ4분기 당기순손익 합계는 3,364억원으로 전분기의 순손실에서 턴어라운드해 시장 전망치를 37.7%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다만 부문별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지닌 일부 종목에 포커스를 둘 필요가 있다”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유동성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온라인 및 대형 증권사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통법 시행을 놓고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통법이 금융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임은 분명하지만 제도변경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어 단기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소액지급 결제를 1년 늦추는 것과 함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겸업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들이 발의를 앞두고 있어 자통법 시행 이후에도 이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대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결제와 연계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마케팅, 자산운용사 겸업을 통한 금융투자업 시너지 제고 등은 이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에 중요한 사업전략”이라며 “하지만 제도변경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정치권 및 업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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