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28%나 늘어난 3조원으로 책정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이는 새정부 출범으로 내년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에 매출 25조원과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2조2,760억원)보다 28.3% 확대한 2조9,2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내년 매출목표 25조원도 올해 실적(21조1,600억원)에 비해 20% 정도 늘려잡은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경영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겨냥해 연구개발(R&D), 정보통신(IT), 교육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특히 그룹 본관이 완공되는 내년에‘강한 그룹, 500년 영속기반 구축’을 경영화두로 삼아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과감한 M&A전략을 펼쳐 영토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그룹측은 또 물류 및 관광레저사업을 미래동력으로 삼아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설, 항공, 타이어, 석유화학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알제리 부이난과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며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타이어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내년에 파리 노선에 취항하고 금호고속도 중국 및 동남아 운송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