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31% 줄어든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1% 감소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성장둔화와 환율, 특별격려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8조원 후반~9조원대 중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8조원 중반에도 못 미치는 잠정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이 급락한 것은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스마트폰 등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한데다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이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이 지난해 말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임직원 32만명에게 최대 8,000억원에 달하는 격려금을 지급한 것 역시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실적으로 매출 2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6조7,7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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