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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늑장공시' 진성티이씨 추락

투자자들 실망매물에 이틀째 하한가

파생상품 손실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진성티이씨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적극적인 사과와 함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의 냉랭한 시선과 과거 손실 지연 공시 업체의 주가 급락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진성티이씨의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진성티이씨는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95% 떨어진 5,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진성티이씨는 지난 18일 정정공시를 통해 파생상품 손실을 반영, 지난 3ㆍ4분기에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시장에서는 회사 측이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계약에 대한 영향을 우려해 고의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진성티이씨의 최근 4거래일간 주가 하락 폭은 41.88%에 이른다. 늑장 공시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자 회사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는 공시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까지 100만주가 넘는 매물을 하한가에 던졌다. 5월 파생상품 손실 사실을 지연 공시했던 씨모텍은 손실 고백 후 상반기 최고 3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6,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에도 200억원 규모의 외화 관련 손실이 예상되는 등 기업 이미지는 물론 기업 가치 훼손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정 주가를 1만2,000원에서 6,000원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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