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SK그룹의 신사업 핵심소재 공급주체로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태양전지ㆍLED조명ㆍ2차전지 등 SK그룹의 신사업 분야와 관련된 소재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태양전지 쪽이다. SKC는 필름사업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EVA(에틸비닐아세테이트)시트, 불소필름과 PV용 PET필름부터 백시트까지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EVA시트의 경우 지난달 말 미국 조지아 공장에 2개 생산라인을 준공, 총 6개 라인에서 연간 3만6,000톤을 생산하게 됐다. 또 해외에 5개 라인을 추가해 오는 2015년에는 11개 라인 6만6,000톤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올라가 글로벌 2위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PET필름 역시 최근 중국 난퉁지역에 연산 4만톤 규모의 3개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내년 가동에 들어가면 한국(17개), 미국(3개) 등 총 21개 라인에서 24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또 3개 라인을 추가하는 2015년에는 30만톤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1위의 필름 메이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00톤 규모인 불소필름의 생산 규모도 내년까지 4,000톤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C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소재 분야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C는 지난달 초 LED조명 사업에도 진출, 2020년 세계 LED조명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지난 4월 각각 인수한 섬레이코퍼레이션과 두영을 통합해 지난 달 9일 자회사인 SKC라이팅을 새로 출범한 것. SKC라이팅은 LED조명의 전원공급장치(SMPS)와 방열소재, 렌즈 등 핵심 부품소재 사업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년 전 SKC 첨단기술중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에 돌입한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개발 역시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C는 SK그룹의 2차 전지 사업 강화, LED조명 사업 및 태양광 사업 진출 등 신사업 강화시 소재 부문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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