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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도 강남으로 몰린다
입력2006-10-01 17:05:24
수정
2006.10.01 17:05:24
서울 우체국 택배 배달 물량중 22% 달해 <br> 고가보다 과일·한과류등 중저가 선물 대세 <br> 추석기간 택배업계 임시고용1만명 넘을듯
이번 추석에 가장 많은 추석 선물이 배달된 곳은 역시 서울 강남 지역이었다. 올해 전체 추석 선물은 예년에 비해 늘어났으나 고가보다는 중ㆍ저가 선물이 많아져 선물크기는 오히려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특수기간 택배업계가 임시로 고용한 인력은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전체 택배 물량은 지난해 비해 약 30%증가한 5,000만건에 달한다. 이중 70%는 수도권 지역 물량이며 가장 많이 배달된 곳은 강남 지역이었다.
서울 각 지역에 우체국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택배 물량을 보면 지역별 물량을 선명하게 대조할 수 있다. 우체국택배가 올 추석특수기간 배달한 물량은 총 107만5,353건이다. 이 중 강남ㆍ서초ㆍ송파 지역으로 배달된 물량이 23만7,008건(22%)으로 가장 많았고 여의도ㆍ종로 지역으로 배달된 물량이 16만4404건(15%)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ㆍ한진 등 민간 대형 택배업체의 추석 선물도 약 15%~20%는 강남지역으로 배달됐다.
이번 추석에는 갈비세트ㆍ양주 등 고가 선물보다는 과일ㆍ한과류 등 중ㆍ저가 선물이 대세를 이뤘다. 직원용 중ㆍ저가 추석 선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늦은 추석연휴가 과일 출하 시기와 맞물리며 작황이 좋은 과일 선물이 많아진 까닭이다.
한진택배의 한 관계자는 “분류 현장을 가보면 갈비세트나 양주 등 고가의 제품보다는 작황이 좋은 과일제품이나 할인점에서 구입한 저렴한 선물세트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택배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상여금을 주는 대신 직원들에게 중ㆍ저가 선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추석특수기간 택배업계에 임시로 고용된 인력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택배업체들이 각각 300~50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과 평균 1000여대 가량의 개인 차량을 긴급 투입한 까닭이다.
현대택배는 이 기간 1,600여대의 개인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인력을 450명 더 배치했다. 한진도 890여대의 개인 차량과 900여명의 현장 분류ㆍ포장작업 인원을 추가 배치했다. 현대택배의 한 관계자는 “배달은 능숙한 배달원들에게 맡기고 분류나 포장 작업에 아르바이트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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