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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설립된 현대모비스는 현재 연매출 30조8,000억원, 국내외 임직원수 1만9,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꾸준한 첨단기술 개발과 해외수출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펼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에 한국 자동차산업에 시스템 단위의 부품을 미리 조합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모듈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 10여년 간 현대차 및 기아차에 첨단 기능통합형 모듈을 공급하며 국내 완성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주요 핵심부분을 모듈 덩어리 채로 조립하게 되면서 완성차의 생산환경 및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는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한 곳인 크라이슬러에도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의 모듈을 공급받아 조립공정 단축, 제조원가 절감, 품질개선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 뿐 아니라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2009년 GM의 주차브레이크, BMW와 폭스바겐의 램프 등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2011년에는 크라이슬러의 헤드램프와 Height Sensor(차고센서), GM의 ICS(중앙통합스위치) 등을, 지난 해에는 GM의 ICS(중앙통합스위치), 크라이슬러의 LED리어램프 등을 수주했다.
글로벌 제품경쟁력이 해외 수출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글로벌 위상도 부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8위에 오르며 3년 연속 10위권 내에 들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술의 진화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R&D)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 차선유지ㆍ자동주차ㆍ충돌회피ㆍ차간거리 제어 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R&D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유럽ㆍ중국ㆍ북미ㆍ인도 등에서 운영 중인 현지 R&D 센터를 적극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ㆍ멀티ㆍ메카 부문의 기술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 중장기 전략의 바탕에는 기존 제조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구조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도 오는 2020년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인재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재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해 ‘현대모비스 경영아카데미(HMBA)’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HMBA는 성과지향, 현장지향, 자기 주도적 학습을 근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인재개발 운영 체계 및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무 전문성 등을 강화해 본사는 물론 해외법인의 역량을 2015년까지 세계 톱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의 모비스’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핵심제품 수주 등을 통해 ‘2020년 글로벌 부품업계 톱5’라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핵심제품 수주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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