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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北전술적 의도 깔린 이중 플레이
입력2006-07-07 18:08:45
수정
2006.07.07 18:08:45
北발사 이틀전 군사회담 제의<br>남측 발사 움직임 감지에 역정보 흘렸을 가능성 커<br>"국방부, 北 숨은의도 파악실패" 비난 여론도 높아<br>남북 장관급회담 추진 싸고 정부 부처간 시각차
[北미사일 발사] 北전술적 의도 깔린 이중 플레이
北발사 이틀전 군사회담 제의남측 발사 움직임 감지에 역정보 흘렸을 가능성 커"국방부, 北 숨은의도 파악실패" 비난 여론도 높아남북 장관급회담 추진 싸고 정부 부처간 시각차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이틀 전 남측에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북측의 '이중 플레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군부는 미사일 발사 이틀 전인 지난 3일 남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군장성급회담 개최를 위한 연락장교 실무접촉을 7일 오전10시에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북측이 겉으로는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하고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정부의 뒤통수를 친 셈이다. 북한이 군사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한 3일 당일은 정부가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날이기 때문에 북한의 이러한 제안이 전술적 의도가 깔린 사전 작업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이날 "북측이 김영철 북측 장성급회담 단장 명의로 7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연락장교 접촉을 하자고 3일 제의해왔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미사일 위기가 고조되는 현 시점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 북측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이 연락장교 접촉을 제의해놓고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군 전문가들은 의도된 전술적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남측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지한 것으로 판단, 의도적으로 발사시점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실무접촉을 제안해 '역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남북관계 차원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로 '분리대응'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와 비슷한 이중 플레이 전술을 사용한 사례를 감안하면 이러한 견해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북한은 99년 6월15일 서해교전 당시 오전9시께 북한 어뢰정을 이용, 기관포 공격을 가해놓고 당일 오전10시부터 진행된 유엔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회담에서 오히려 무력사용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입력시간 : 2006/07/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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