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4일 삼성증권(016360)이 발행한 '삼성증권9150호'와 '삼성증권9152호',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4054호'는 원금 손실 구간을 뜻하는 '녹인'에 진입했다. 삼성증권9150호는 현대차와 코스피200, 삼성증권9152호는 현대차와 SK텔레콤, 아임유4054호는 현대차와 현대제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이다. 세 상품 모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의 60% 이하로 하락할 경우 녹인에 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직격탄으로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초 기준가인 지난해 10월14일 대비 42% 하락했다.
현대차의 주가 급락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녹인에 진입했지만 앞으로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수익 상환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녹인에 진입한 세 상품 모두 만기일이 오는 2016년 10월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내년 조기상환평가일에 현대차 주가가 최초기준가의 90% 또는 2016년 조기상환평가일이나 만기시 85%를 넘길 경우 약속한 수익 상환도 가능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 차라리 중도 환매를 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만기가 2년가량 남아 있는데다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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