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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강소기업 탐방] "원격검침 시스템 해외서 더 유명"

누리텔레콤<br>전기·수도·가스 사용량 검침원 방문 없이 체크… 동남아·유럽·阿 등 진출


누리텔레콤 직원들이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원격검침 모뎀 시스템인 ' 아이미르'를 선보이고있다. 사진제공=누리텔레콤

'내가 쓴 전기와 수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여기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소비 전략을 세운다.'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 지식경제부는 2020년까지 1조4,700억원을 들여 가정 내 전기와 가스, 수도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에 필수적인 원격검침 통신 인프라(AMI) 및 솔루션 구축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누리텔레콤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사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원격검침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2000년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한 고압 원격검침 사업에 참여, 세계 유일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원격검침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누리텔레콤이 만든 스마트 전력량계는 일정한 시간마다 수도계량기와 가스계량기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서버에 보낸다. 이같은 통합 원격검침이 실현되면 검침원 방문 없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원격 검침할 수 있고 검침인력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전화선이나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고지서 발급은 물론 수요 패턴 파악까지 가능해진다. 누리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원격검침 모뎀 시스템 아이미르(AiMiR)는 전국 12만 고객에게 공급돼 현재 국내 산업용 원격검침 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탁월한 기술력 덕에 누리텔레콤의 이름은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전기와 수도 원격검침과 화재 감시 등의 가정 보안 기능을 포함한 통합시스템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뿐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선진국인 유럽 진출에도 성공한 것이다. 2009년에는 스웨덴 예테보리시 27만호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가스 원격검침시스템 20만호를 수주했다. 올해 역시 남아공에 50만호 규모의 고압 전기 원격검침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실적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 누리텔레콤은 일반 가정용을 대상으로 원격검침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원격검침 분야에서 보유한 3종의 특허와 6종의 실용신안을 앞세운 누리텔레콤의 시스템은 국제표준 규격의 품질 덕택에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텔리콤은 앞으로 국내에서도 원격검침과 보안 기능이 탑재된 통합 원격검침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근거리 세계 무선통신 표준 기술인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으로 국내 미래 IT산업을 이끌어 갈 네트워크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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