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사진) 전 경제 부총리는 31일 “중국은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하나의 큰 괴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차이나클럽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서구에서 개발된 정치ㆍ사회학이나 경제학 이론을 갖고 중국을 분석해봤자 중국 전체라는 괴물의 모습은 안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그런 분석으로 얻은 지식을 갖고 어떤 결론을 얻으려 하지 말고 전체를 멀리서 보고 큰 그림을 그리며 종합적으로 중국을 파악하려는 게 실상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조 전 부총리는 “중국은 다리 하나가 부러져 잘 걷지 못해도 숨겨놓은 다리가 또 하나 있는 괴물이기 때문에 곧 다시 잘 간다”면서 “중국은 눈이 하나 사라졌다 하더라도 어딘가에 보면 눈이 한 군데 더 붙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간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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