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인치 풀HD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고해상도 광시야각(AH-IPSㆍ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LCD 패널은 세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이 이룬 또 하나의 '세계 최초' 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패널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이 경우 스마트폰에서도 TV와 모니터처럼 선명한 풀HD 고화질 영상을 즐기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현재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대부분 HD급으로 풀HD 화질의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가상 공간에 저장된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대용량의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돼 풀HD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이번 LCD 패널은 1,920×1,080의 풀HD 해상도에 화소의 밀도는 440ppi(Pixel Per Inch)로 스마트폰에서 더욱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선보인 4.5인치 크기에 1,280×720 해상도, 329ppi 제품과 비교해도 크기는 0.5인치 커지고 화소 수는 2.2배 많아졌다. 화소 밀도 역시 1.3배 이상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신제품 패널을 통해 TV에서 보던 풀HD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화질로 즐기는 등 스마트폰으로 더 선명한 문서와 영상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고화질에 대한 수요층이 넓지 않아 LG디스플레이의 풀HD 시대 개막이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크지만 상업적 의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풀HD 기술은 상용화되더라도 애플이나 삼성의 스마트폰에 적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LG의 스마트폰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풀HD 영상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풀HD 영상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카메라 성능 향상 및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스마트폰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하나의 콘텐츠를 TV나 PCㆍ스마트폰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LTE서비스로 대용량 고화질 콘텐츠를 전송하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스마트폰용 풀HD 패널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 2012 전시회에서 최초로 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는 최근 모바일 기기들의 특성상 더 앞선 기술의 디스플레이는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면서 "AH-IPS 등 혁신적 기술력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앞선 제품 선보이며 고객사들을 적극 지원하고 업계의 기술발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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