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최근 유선전화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에서 호조를 보이며 총 가입자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0월 두자릿수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현재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터넷 전화(133만명)와 일반 유선전화(169만명) 등 유선전화 시장에서 가입자 302만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일반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 시장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번호이동 절차 간소화 이후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4개월만에 번호이동 누적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면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0월 유선전화 시장 점유율 10%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현재 11%대를 기록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대리점을 활용해 고객 접근성이 강화된데다 결합상품 'T+집전화' 출시로 요금 할인 혜택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중소기업 고객 대상 유무선 결합상품 'T밴드 비즈'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기관 인터넷전화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통합LG텔레콤 역시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로 전체 유선전화 고객이 24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점유율 1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유선전화 시장 1위업체인 KT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 벽이 무너진데 이어 11월말 현재 1,987만명까지 줄어들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수의 증가가 일반 시내전화 가입자수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화 번호이동 절차가 간소화된 이후 집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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