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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들에게 묻습니다. 취업을 할 때 영어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요?"(사회자)
"신입사원을 뽑을 때 크게 전문지식역량(스펙)과 인성역량을 봅니다. 이때 더 중요한 것은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할지 결정짓는 인성역량입니다. 방학 동안 스펙과 담을 쌓고 지나온 길을 살피며 본질적인 일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하정필 잡포스트 이사)
이날 담소행사에서 멘토 6인과 대학생들은 스펙쌓기, 취업, 꿈과 미래설계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주제는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스펙쌓기. 산단공의 사전 설문조사결과 부산대 학생들의 72%는 여름방학을 '스펙업'의 기회로 삼겠다고 대답했으며 이 중 30%는 영어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멘토들은 글로벌 시대에서 영어는 필수이며 중국어까지 해둔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말은 한정된 시간을 외국어 점수를 높이는 데만 모두 쏟으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지금도 파이낸셜타임즈,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매일 읽는다"며 "외국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대학 3~4학년까지 모든 것을 완성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점차 실력을 끌고 올라가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멘토들은 외국어는 하나의 수단일 뿐, 더 중요한 자질은 언어 속에 담아내는 콘텐츠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석유회사 로얄더치셀의 김수영 카테고리 매니저는 "당장 취업을 하면 끝인 것 같지만 사실 거기서부터 시작"이라며 "장기전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신만의 이야기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과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도 이어졌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는 "학교 다닐 때부터 숫자에 약해서 싫어하는 일부터 배제를 했다"며 "기획부서, 경리, 재무. 다 빼고 나니까 영업이 남았고 외국어에 자신이 있으니까 국내영업보다는 해외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가 "결혼 생활도 오히려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래 간다"며 "직장도 평생 다닐 필요 없고 좀 옮겨도 된다"는 솔직담백한 발언을 하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한바탕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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