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신종균 IM(ITㆍ모바일) 부문 사장 주재로 주요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회의를 각각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양 사업부문은 내년 경영목표를 확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세계 경기 및 정보기술(IT) 시장의 여건이 불투명하지만 올해 추세를 이어가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부문을 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기흥사업장에서 김기남 사장 주재로 경영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목표와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 부문은 앞서 지난 29일 기흥사업장에서 부품(D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가졌다.
이날 4개 사업부문별로 확정된 경영목표와 전략은 오는 12월 중순 삼성전자의 국내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하는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 뒤 전사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매출은 169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28조4,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 40.9%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매출은 200조원을 훌쩍 넘고 연간 영업이익도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전세계 TV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업계획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 2∼3개월에 한번 사업 부문별 경영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6월과 12월 글로벌전략협의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점검 및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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