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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괴물에 한국기업은 봉

인터디지털 등 연 매출 40%이상 국내서 거둬들여…日·加는 10~20%대 그쳐


해외 유명 특허괴물들의 한해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삼성ㆍLG 등 국내 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중은 전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 기업들이 특허괴물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특허괴물 성장에 기여하는지가 객관적으로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세계적 특허괴물인 인터디지털과 모사이드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23일 국내 IP자산운용사인 아이디어브릿지가 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터디지털과 모사이드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지역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통신 분야 최대 특허괴물인 인터디지털의 경우 지난해 매출 2억2,478만달러, 영업이익 9,926만달러, 영업이익률은 무려 44.16%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단연 한국이 1위다. 인터디지털 매출에서 한국 기업이 로열티 등으로 지불한 금액 비중은 지난 2008년 25.9%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 54.0%, 2010년 44.5%, 2011년 39.13% 등으로 4년 평균 40.8%에 이른다. 한마디로 4년 동안 매년 인터디지털 매출의 40%가량을 한국 기업이 갖다 바친 셈이다. 2011년의 인터디지털 총매출 2억2,478만달러 가운데 8,795만달러가 우리 기업이 로열티로 지불한 돈이다.



다른 지역의 매출 비중을 보면 일본은 평균 20%대, 캐나다 10%대, 미국 4%대 등으로 극히 낮다. 한마디로 인터디지털은 한국 기업의 로열티가 없다면 유지되기 힘든 구조인 것이다.

통신 분야 대형 특허괴물 가운데 하나인 모사이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09년 모사이드 매출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3%에 달했다. 2010년에는 무려 58.36%, 2011년에도 46.73% 등으로 40% 이상을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 같은 한국 기업의 모사이드 매출기여 비중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매출 5,507만캐나다달러 중 절반 가까이 된다.

김홍일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특허괴물들이 우리 기업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특허괴물은 우리 기업의 로열티가 없으면 유지되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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