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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판다고요? 외출복도 팔아요"

내의업계 지속성장위해 사업확장 '포문'


속옷업계가 신규 사업 진출 등 활발한 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라이브랜즈(구 쌍방울), 신영와코루, 좋은사람들 등 내의 및 란제리 업체가 외의류, 바디용품 등 유관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며 사업 확장의 포문을 열고 있다. 속옷 업계는 인터넷 판매 등의 확산으로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신규 분야 진출 및 유통망 정비가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비너스’로 잘 알려진 란제리 업체 신영와코루는 이달 이지 웨어 브랜드 ‘올리엔’을 신규 론칭했다. 이지웨어는 실내복과 외출복, 운동복 등을 접목시킨 ‘원 마일 웨어’(One mile wear) 개념의 의류로 국내에 이지웨어 전문 브랜드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에 여가 및 ‘웰빙’ 스타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집안과 집 밖에서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역시 급부상했으나 전문 브랜드는 없었다”면서 “개성 있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착용감이 편한 의류를 선보여 20~30대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와코루는 현재 비너스의 로드숍 50여 군데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올해 내로 판매처를 8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가격은 벌당 12~13만원선. 이밖에 제품 구매고객 4,000명에게 고급 타월을 선착순 증정하고 4월 3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6명을 추첨, 5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선물하는 등 브랜드 이름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꾼 트라이브랜즈 역시 신규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트라이브랜즈는 유관 분야인 란제리 사업과 바디용품 분야 진출을 선언, 란제리와 바디케어 용품을 한군데서 판매하는 ‘더 뷰’를 가맹 사업 형태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뷰는 트라이브랜즈의 란제리 브랜드 ‘샤빌’과 바디케어 용품을 취급케 될 전문점으로 상반기 안에 플래그숍을 선보인 뒤 확장에 나선다. 또한 트라이브랜즈는 남성, 여성, 어린이 속옷 등 트라이 전 제품을 한군데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점 ‘트라이 스타일’을 론칭하고 기존 재래시장 대리점 위주 유통에서 탈피, 전통적인 내의 업체 중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에 진출했다. 남성 속옷 중심의 전통적 이미지에서도 벗어나 여성 및 유아 속옷 관련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충,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게 업체의 목표다. 내의 업체 좋은사람들도 사업 확대에 나섰다. 좋은사람들의 주병진 회장은 지난달 신규 법인 터그 컴퍼니를 통해 청바지 브랜드인 터그 진을 론칭, 14개의 백화점 매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터그 컴퍼니 관계자는 “상반기 15개, 연내 32개 매장 오픈이 목표였으나 고객의 호응도가 목표 초과가 전망된다”면서 “아동복, 액세서리 등 다양한 의류 관련 분야로 진출해 토털 브랜드화 하는 게 좋은사람들의 원래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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