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전문업체인 AJS는 지난 해부터 50억원을 투자한 대구경 엘보우 생산설비를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지름이 1m30㎝가 넘는 'ㄱ'자형태의 대형배관 이음새를 만들 수 있어 플랜트나 조선분야의 매출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AJS는 지난 2005년 김수일 회장이 인수한 이후 4년동안 약 300억원을 들여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용접용 조인트에 100%의존하던 매출구조는 위생배관, 플렌지, 플랜트용 배관 등으로 다변화됐으며, 올해 매출도 지난해 507억원에서 두배 가량 성장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재우 AJS상무는 "2005년부터 꾸준히 진행했던 투자 5개년 계획이 대구경 엘보우설비 완공으로 마무리 된다"며 "지난해 시장 감소에도 투자를 지속해온 만큼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는 투자를 지속해온 기업들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향한 대도약을 노리고 있다. AJS를 비롯한 기업들은 수요감소와 자금경색 등의 악재 속에서도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를 지속했으며 이에 올해 경기회복바람을 타고 최대 500%가량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신성홀딩스는 지난 2008년 10월 출범당시 50㎿ 수준이었던 태양전지 생산규모가 오는 8월이면 150㎿로 확대된다.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부지와 건물, 장비 등에 총 690억원을 투자해 100㎿로 생산량을 늘린데 이어 올해 또다시 21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성홀딩스가 지난 3년간 투자한 금액은 총 900억원. 아울러 R&D투자를 통해 최근에는 변환효율 19% 대의 세계적 수준의 다결정 태양전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신성홀딩스의 매출목표는 이에 따라 지난해 667억원보다 약 2.5배 늘어난 1,700억원으로 높아졌다 회사관계자는 "4월말 현재 수주액이 1,150억원 수준"이라며 "기존 투자가 경기회복 시기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LED역시 올해 매출목표를 1,500억원~2,000억원 수준으로 올려잡으며 매출이 지난해 480억원에서 최대 5배 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월 300만개에 불과했던 우리 LED의 LED패키징 생산능력은 현재 약 4,000만개 수준으로 확대했으며 올 연말이면 월 2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 엠씨넥스는 창업 6년 만에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창업 당시 7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280명에 달한다. 엠씨넥스는 출범이후 3년동안 약 300억원을 들여 클린룸 설비를 짓고 중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 역시 4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R&D에도 매년 50억원을 투자한 결과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는 휴대폰에서 노트북, 자동차, 가전제품 등으로 확대됐다. 민동욱 엠씨넥스 사장은 "B2B거래를 하는 제조업에게 설계 및 품질검증 능력, 생산능력구축은 고객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적시의 선행투자를 통해 1,000억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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