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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정부·지자체 행사도 알차요

무료 개방 이벤트 풍성


5일은 제84회 어린이날, 학부모들은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막연해지기 십상이다. 값비싼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도 좋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나서보면 어떨까. 입장료 등 비용이 거의 안 드는데다 정부가 하는 일에 직접 참가해봄으로써 어린이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기회가 돼서 좋다. 대부분의 행사가 사전신청으로 조기 마감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행사 당일 찾아갈 수 있는 개방형 행사가 많이 남아 있다. 국방부는 5일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군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또 태릉의 육군사관학교를 비롯, 전국의 육ㆍ해ㆍ공군 부대 및 각 군 사관학교도 개방할 예정이다. 행사장별로 군악대 시범, 전투기 비행, 탱크ㆍ함정 견학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과학기술부도 국립중앙과학관ㆍ천문연구원 등과 함께 한마당축제ㆍ서산별축제 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과학행사를 연다. 국립중앙과학관(대전)에서는 이날 오전10시부터 과학ㆍ공예ㆍ궁중의상 체험 놀이마당을 비롯, 입체영화관 관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허청도 ‘발명 꿈나무 열린 한마당’ 행사를 통해 발명의 전당 견학과 발명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고궁과 박물관이 이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무료 개방된다. 서울의 경복궁ㆍ창경궁ㆍ덕수궁ㆍ종묘ㆍ정릉뿐만 아니라 국립고궁박물관ㆍ국립민속박물관 등을 전문 도우미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훈련에 참여하는 소방방재청의 안전체험캠프도 유익하다. 소방방재청은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5월 한 달 동안 전국 119개 지역에서 화재ㆍ응급처치 등 테마별로 구성한 ‘가족안전 119 체험캠프’를 운영한다. 전국의 소방서에서 화재진압훈련, 소방안전 체험, 어린이 안전작품 모집 등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무료행사도 풍성하다. 서울시는 어린이날 서울광장에서 오전10시부터 고적대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동요 댄스,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을 개최한다. 잔디광장에서는 ‘낙하산 물 로켓 자유 낙하’ 제작 체험행사가 있고 서울역사박물관도 이날 하루 무료로 개방하며 뮤지컬 ‘피노키오’를 공연한다. 또 뚝섬 서울숲에서는 선착순 200가족에게 비단잉어를 나눠주며 어린이 전통혼례 시범과 청소년 음악회도 연다. 이밖에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한국의 야생화를 모아놓은 ‘2006 꽃빛 페스티벌’이, 남산 N서울타워 앞 팔각정광장에서는 일본 ‘마이스터 브라스 밴드’의 금관 4중주 연주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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