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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총장 "'학문적 범죄' 엄정처리"

"오점남겨 죄송"…"거품형성 가담자도 자성해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황우석 교수 연구팀 조사결과와 관련, 11일 오전 10시30분 대학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정 총장은 이날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성명에서 "황 교수연구팀이 과학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러 국내와 전세계 과학공동체에 오점을 남긴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특히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난치병 치료에 희망을 걸고 계셨던많은 국민들의 큰 실망을 생각하면 더욱 침통해진다"며 "서울대는 조사결과에 근거해 이 사건을 추호의 흔들림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번 논문조작 사건은 진리탐구를 본연의 사명으로 하는 대학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학문적 범죄행위"라며 "징계위원회에 관련 연구자들을각자의 잘못에 따라 징계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 다시는 이번논문조작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다짐했다. 정 총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일개 연구자의 잘못으로만 돌릴 수 없는 측면도있다"며 "우리 대부분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국민의 희망으로 과도하게 부풀린 잘못이 있으며 난치병 이웃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생명윤리란 가치를 외면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과학은 정직과 성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과학적 성과에 대한 과도한환상 역시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난 2년 간 이 기본명제를 망각한 채 인적 물적자원을 낭비했음을 직시하고 현실을 돌아보며 거품 형성에 가담한 이들은 크게 자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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