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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고공행진' 지속

9월 3.9% 상승…생활물가 5.7%, 신선식품 7.3% 급등<br>연말 공공요금 인상으로 추가 상승 전망…정부, 3%대 중반 고수 자신

농축산물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에 육박했고 생활물가는 5%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과는 같았으나 1년전에 비해서는 3.9% 상승했다. 이로써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 정부가 목표로 한 3%대 중반에서 움직였으며 3개월만에 4%대에서 3%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상승률은 전달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8월의 전달대비 1.5%, 작년 동월 대비 6.7%에 비해서는 하락한 것이다. 채소, 과실 등의 신선식품은 전달대비 1.6%가 내렸지만 작년 동월대비로는 7.3%의 상승률을 기록,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신선식품 상승률도 8월의 전달대비 10.5%, 작년 동월대비 22.9%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무(84.1%), 달걀(41.2%), 고등어(32.0%), 돼지고기(31.4%), 닭고기(30.6%), 경유(24.8%), 전철료(19.6%), 보일러 수리비(21.5%), 쇠갈비(14.0%) 등이 1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조절 등 물가안정 노력에 힘입어 호박(-51.6%), 상추(-30.4%), 파(-24.1%), TV(-14.7%), 컴퓨터 본체(-3.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전달대비 0.2%, 작년 동월대비 3.2% 각각 상승,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정경제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연말에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어 물가가 조금 더 오를 수 있지만 3%대 중반 수준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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