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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ㆍ빙과업계 '울고 싶어라'
입력2006-07-18 17:12:51
수정
2006.07.18 17:12:51
집중호후·리콜등 악재로 여름 매출 저조
성수기를 맞은 빙과ㆍ음료업계가 태풍과 폭우, 리콜 조치 등으로 ‘여름 장사’ 타격을 우려, 속앓이를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 음료업계는 이 달 들어 코카콜라와 매일유업 ‘까페라떼’ 리콜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빙과업계 역시 보름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매출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빙과업계의 경우 6월에 살아나는가 싶던 매출이 이 달 들어 잦은 비로 급감세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거래처의 냉장고와 제품 일체를 교체해줘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거래처의 피해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폭우가 전국을 휩쓴 점을 감안할 때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7월 한달 동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00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빙그레와 해태제과 역시 7월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려 잡았으나 예년 수준에 그치거나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음료업계는 최근 들어 웰빙 영향으로 청량음료를 비롯한 대부분의 음료들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업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하루녹차’를 출시하는 등 웰빙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 계획이었으나 독극물 투입 협박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냉장 물류 시스템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까페라떼 반품요청이 잇따르자 비공개로 제품을 리콜하다 적발된 매일유업은 “우리 시스템에 잘못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신속히 조치를 취한 만큼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과 연결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유음료가 주력인 매일유업으로서는 까페라떼가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 인데다 여름철 주력상품인 셈이어서 여름 장사에 상당한 타격이 예고되고 있다.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음료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다 월드컵 등에 힘입어 5월 이후 간신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데 잇단 리콜 조치 로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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