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비 진작에 주력하자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 가 선전하고 있다. 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7월 30일 기준)은 11.16%로 섹터 펀드로는 IT펀드와 삼성그룹펀드와 함께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컨슈머 펀드보다 1년 수익률이 높은 섹터 펀드는 IT펀드(25.04%)와 삼성그룹펀드(11.44%) 뿐이다. 특히 올들어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자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의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연초 이후 50% 안팎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홍콩H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펀드’는 연초 이후 56.82%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펀드(53.88%),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펀드(53.86%) 등도 50% 이상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럭셔리’펀드는 아직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럭셔리펀드가 연초 이후 21.78%의 수익률 거두고 있고, 기은SG럭셔리라이프스타일펀드(16.59%), 우리Global Luxury펀드(15.35%),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8.43%) 등도 대체로 저조한 편이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컨슈머 펀드는 중국을 비롯한 인도, 한국 등 이머징아시아지역의 소비재섹터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며 “단 특정섹터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만큼 변동성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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