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기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국면'<교보증권>

교보증권은 26일 "현 경기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국면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로 인해 추가적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교보증권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통상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무조건 '오일쇼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아주 극단적인 예이며 경기가둔화되도 확장적 금융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그 이유가 물가때문이라면 이는 곧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또 유가측면에 대해서도 "미국의 에너지정책을 직접 다루는 에너지부의 유가전망이 기존치보다 배럴당 5달러 정도 상향되고 내년 연말까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가격이 배럴당 평균 4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수정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의 입장에서도 인플레 우려가 조기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은 특히 "이로 인해 정책당국의 행동반경이 더 제약을 받으면서 10월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융시장으로선 경기부양책에 대한 믿음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