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해마다 해외여행객은 늘어나고 있다. 직장 내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한 번쯤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는 쉽지 않다. 올여름 휴가철에도 해외 여행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문제는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다. 통상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해외여행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만큼 각종 할인 혜택만 잘 이용해도 상당한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이미 이에 발맞춰 다양한 휴가철 해외 여행 혜택을 만들어 놓았다.
여행사와 항공권 해외 호텔 예약부터 환전에 이르기까지 잘만 이용하면 경비를 최대한 아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다만 자칫 지나친 사용실적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것은 아닌지 면밀한 비교는 필요하다.
◇카드사 제휴 여행사 통하면 할인 혜택= 일부 대형 카드사들은 자사의 여행 홈페이지를 따로 운영하며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카드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올댓여행(http://allthat.shinhancard.com)이 대표적이다. 이 사이트에는 국내 대표 여행사들의 다양한 해외 여행 상품들이 올라 있고,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모두투어 상품을 선택하면 정상가에서 3%를 할인해 주고, 추가로 50만원당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하나투어 상품을 선택하면 3% 할인에 출발자 전원 면세점 선불카드 만 원권을 증정한다. 중소형 여행사 상품에 대한 할인혜택은 더 크다. 레드캡투어는 상품별로 최대 9%를 할인해 주고, 출발자 전원(유아 제외)에게 영화예매권과 면세점 선불카드 교환권 만 원권을 증정한다. 한진관광과 참좋은여행 여행 상품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들 모든 여행사에서 1인당 상품가 100만 원 이상 구매 시 성인 3만 원, 아동 1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은 7월 16일부터 8월 13일 사이에 출발하는 상품을 7월 15일까지 예약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항공권 예약에도 카드 할인 활용=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아끼는 방법도 제법 많다.
미리 예약을 못 해놨다면 카드사 이벤트를 활용해볼 만하다. KB국민카드는 8월 말까지 항공전용 상담데스크(1644-0098) 또는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내 라이프플라자 여행사이트(http://life.kbcard.com)을 통해 KB국민카드(KB국민 비씨카드 제외)로 국제선 항공권 구입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유류할증료 및 세금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8월 15일까지 KB국민 비자카드, KB국민 마스타카드, KB국민 아멕스카드로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에서 호텔 예약 시 할인 및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이 최대 10%에 달하기 때문에 조건이 맞는다면 이용해볼 만하다.
◇호텔도 싸게 예약하고 렌트카 이용도=해외 여행에서 싸고 좋은 호텔을 예약하는 일 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삼성카드는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온라인 호텔예약 업체인 부킹닷컴(Booking.com)과 제휴를 맺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7월 31일까지 삼성카드 여행 홈페이지(http://travel.samsungcard.com) 내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최저가에서 추가 7%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렌트카 이용도 할인혜택이 있는 카드로 미리 예약하면 경비를 줄일 수 있다. 마스타카드는 올해 12월까지 전세계 145개국 주요 도시에서 이용가능한 Hertz 렌터카 예약 시 할인 혜택을 준다.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Hertz 렌터카를 예약하고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거나 Hertz콜센터를 통해 프로모션 코드를 제시하고 예약하는 마스타카드 고객은 최대 10% 할인 및 Hertz 골드 플러스 리워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떠날 여행객이라면 역시 마스타카드 혜택을 살펴볼 만하다. 마스타카드는 싱가포르 가맹점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물론이고 경품으로 선불 카드,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해외 여행 환전도 꼼꼼히 살펴보자=환전 경제성을 따지는 것도 알뜰한 여행객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은행들의 각종 환전 이벤트가 많다. 우리은행의 경우 성수기를 맞이해 환전하는 모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름 환전 이벤트를 9월 1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여행과 유학 및 어학연수 등을 목적으로 미화 500불 이상을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요통화(USD, JPY, EUR)는 60%, 주요 여행국가통화(CNY, HKD, THB, SGD, CAD, AUD)는 40%, 기타통화(GBP, CHF, NZD, DKK, SEK, NOK)에 대해서는 30%를 우대하며, 최근 2년간 우리은행에서 환전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10% 우대하여 최고 70%까지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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