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약 15분 가량 예비전력이 400만kW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각각 8시36분, 8시51분 예비전력이 급락해 전력수급 경보 ‘관심’(300만kW~400만kW)이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도 오전 8시29분부로 전력수급 경보 ‘준비’(400만kW~500만kW)를 발령했지만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20분 이상 이어지지는 않아 ‘관심’은 발령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력 사정이 간당간당 한 것은 연이은 한파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난방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간예고제 등 전력당국의 본격적인 수요관리는 보통 9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사무실에 도착하는 8시 30분부터 9시 사이가 전력난의 새로운 고비가 되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피크시간이 되기 전인 오전 9시께 부터 적극적으로 기업들과 국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것이 전력 수급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 등 전력회사 들은 피크시간대의 전력 사용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점심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날 11시 기상청이 한파주의보를 해제함에 따라 전력수급은 다소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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