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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기 부양위해 中企 지원 강화
입력2004-08-15 14:50:58
수정
2004.08.15 14:50:58
저리대출.네트워크론 확산.中企펀드
은행들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보조를 맞춰 고용과 내수 회복에 관건인 중소기업 지원 강화에 나섰다.
국책 은행들은 저리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전용사모펀드 설립과 네트워크론 도입 등 중소기업 대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에 일반 원화대출보다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낮은 1천억원의 자금을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본사가수도권에 있는 기업도 주력 사업장이 지방에 있으면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가능한많은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재해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절차가 간단한 약식 심사를 통해 시설복구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에 1조3천604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 올해 전체중소기업 여신을 당초 목표치(2조4천억원)보다 많은 3조855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철강, 비철금속, 곡물류 등 필수 원자재 수입자금의 대출금리와 대출기간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네트워크론(납품 계약서만으로 생산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제도)을 통해 올 연말까지 2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해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달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구조조정 사모펀드를 조성,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네트워크론 IT팀'을 설치하고 네트워크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오는 10월말까지 우량 중소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 신한, 조흥 등의 은행들도 네트워크론과 같은 형태의 중소기업 대출제도 개발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고용 증대와 소비 진작 등을 통해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 강화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으로 중소기업 부실이 확대되면 은행의 손실도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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