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유나이티드 ''디즈니 티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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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슈에뜨 ''월요일 티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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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건 ''블랙티&블랙로즈 마스크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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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노마 여성스니커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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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웨이 남성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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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만 팔던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유나이티드'는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전용 상품을 내놓기로 하고 브랜드 최초 온라인쇼핑몰을 오픈했다. SI가 노린 18~25세 타깃층이 아무래도 마트족보다는 엄지족이어서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 제품이 충분히 승산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패션·뷰티 기업들이 온라인 전용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직접구매의 활성화, 온라인 강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 등 유통 구조의 변화에 맞춰 온라인 충성 고객을 늘리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한편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 더욱이 유통 단계 축소로 가격을 최대 20%가량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 구매 성향의 젊은 층에 인기를 클 것이라는 기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스테디셀러가 없고 SPA브랜드처럼 온라인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이 통한다"며 "별다른 마케팅 비용없이도 기본 매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갈수록 관련 상품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마스크팩 시장이 급성장하자 203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마스크백 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했다. 젊은 여성들이 오프라인보다 쉽게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선호하자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의 화장품 니즈와 특성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각질허물팩, 홍차팩에 이어 와인팩, 토인팩처럼 좀 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을 온라인에만 선보였다.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파는 온라인 전용 상품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라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일마다 변하는 기분을 표현한 '유쾌한 요일 티셔츠', 평상복으로도 손색없는 트레이닝 점퍼와 스??셔츠, 팬츠, 요가 탑 등을 판매 중이다. 김정림 럭키슈에뜨 상무는 "온라인몰은 충성고객에게는 더 많은 정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며 신규 고객에게는 브랜드 감성을 알릴 수 있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LF의 타운젠트와 TNGT는 이번 시즌부터 LF몰을 통해 셔츠, 바지, 원피스 등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 평균 판매율 70~80%의 짭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격을 일반 제품보다 10~15% 정도 낮게 책정하는 한편 디자인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금강제화가 지난 5월 출시한 온라인 전용 상품인 레노마, 프리웨이, 킨록앤더슨 슈즈 6종은 1개월 만에 3,000켤레 팔렸다. 투습성과 방수성을 결합한 내피 소재 '트리텍스'를 개발해 가격을 10만원 아래로 낮춘 덕분이다.
연경흠 금강제화 E-BIZ 사업부장은 "온라인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할인보다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전용상품이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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