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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사업자 적자 누적등 갈길 멀다
입력2007-12-05 16:32:45
수정
2007.12.05 16:32:45
TU미디어 '지상파 재송신' 문제 해결로 숨통 트였지만…<br>"규제완화 근본대책 필요"
고사위기에 몰린 TU미디어의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3년여를 끌어온 지상파 방송 재송신 문제를 해결,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높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와 지상파DMB 사업자인 한국DMB, 유원미디어는 누적 적자와 수익모델 부재로 내년 중 자본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정부 규제 등으로 증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TU미디어는 올해 적자 750억원을 기록해 연말께 누적적자가 2,700억원에 달해 납입 자본금 2,68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DMB도 올해 70억원, 내년 96억원 적자가 예상돼 자본금 305억원은 내년 3분기면 자본잠식 상태가 된다. 유원미디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특히 지상파DMB 기기를 보유한 사람이 676만명(올해 8월 말 기준)에 이르지만 매출을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는 탓에 회사별로 월 매출액이 1억원 남짓에 불과한 형편이다.
김윤섭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사무국장은 “독립법인 형태로 지상파DMB 사업을 하는 한국DMB와 유원미디어 등은 매월 5억원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어 내년 하반기 중 자본 잠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MB 기업들의 부실이 누적되면서 DMB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실패론이 업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신규채널 별도 편성 허용 등 정책건의문을 매번 방송위원회에 제출하고 무작정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TU미디어의 지상파 재전송 문제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DMB 업계 관계자는 “1대 주주 지분이 30% 이하로 제한돼 있어 증자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고, 데이터 방송 등 신규 사업은 법적인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라 쉽게 나서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위 뉴미디어 관계자는 “DMB 사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비 지원을 늘리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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