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권사 "부동산 뭉칫돈 유입 아직 없다"
입력2005-09-01 14:41:46
수정
2005.09.01 14:41:46
8.31 부동산대책 전후로 부동산시장 뭉칫돈의 증시 유입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증권사 강남지점장들은 1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전후로 새로 유입된자금은 거의 없으며 단기간에 부동산시장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대체로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적립식 펀드 세제혜택을 비롯한 증시 쪽으로 자금을 돌릴만한 유인책이 없었던데다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 자금은 성격이 달라 대체효과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8일 12조15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30일에는 11조802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자금 증시 유입 없다" = 장윤현 현대증권 개포지점장은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후로 눈에 띄는 자금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주식에서수익을 낸 고액 고객 가운데 건물이나 상가를 구매하려다가 포기한 경우는 더러 있다"고 밝혔다.
김종태 대우증권 도곡지점장도 "지난 몇달 동안 고객들의 투자총액이 늘었지만부동산자금이 전환된 것은 아니며 주가가 1천포인트에 안착하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 지점장은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 대책에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당분간 정부의 집행 의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부동산 투자자금과 주식투자 자금은 성격이 달라 단기간이 쉽사리 유입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오원재 대투증권 강남역지점장도 "최근 들어 새롭게 들어온 자금은 별로 없다"며 "부동산 자금의 증시 유입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이며 유입 효과가 있더라도 제한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언론을 통해 부동산 대책의 윤곽이 미리 알려져 증권사 지점은 별다른 동요가 없는 상태다.
이숙철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 강남점 WM팀장은 "부자 고객들은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부동산종합대책의 내용을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었다"며 "부동산 부자들은일단 태풍은 피해가지는 식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의견도있다. 부동산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주식시장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상품개발로 부동자금 끌어와야" = 김선열 삼성증권 FnHonors청담지점장은 "단기적으로는 어렵겠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구조 안정과 주주 우선정책이 꾸준히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은 위험없는 고수익 투자처였으나 이제는 상당히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투자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다"며 "특히 토지부문 실거래가과세와 1가구2주택중과세정책은 상당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진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도 "부자 고객들도 최근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낳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경기회복 신호가 확연히 나타날 때가 자금 유입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자금을 끌어 오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김 지점장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자금인 부동산자금이 단기부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자금을 제도권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주는 장기 채권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김호준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