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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카드사 1.4분기 적자 대폭 감소
입력2004-06-03 13:30:22
수정
2004.06.03 13:30:22
분기별 연체율 2002년 이후 첫 감소
6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올 1.4분기에 적자폭을대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월 미만 신규 연체금액도 지난해 월 평균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드는등 경영사정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04년 1.4분기 6개 전업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4조8천787억원이었던 카드사의 순손실이 올 1.4분기엔 93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별로는 자산건전성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LG카드가 1천211억원의 순이익을냈고 BC 및 롯데카드도 각각 47억원, 4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캐피탈을 인수해 합병한 삼성카드는 가계대출금에 대해 카드자산에 준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바람에 대손비용이 늘어 2천67억원의 적자를 냈고 현대(-113억원) 및 신한(-52억원)도 적자였다.
또 6개 카드사의 자본 적정성 여부를 의미하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5.01%로 기준비율(8%)을 밑돌았으나 지난해말(-5.45%)에 비해선 10.46%포인트나 올랐고 LG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는 모두 기준비율을 웃돌았다.
올 3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평균 11.98%로 지난해말(14.05%)에 비해 2.07%포인트가 떨어져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단위 연체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1개월 미만의 신규 연체액은 4천543억원에 그쳐 지난해 월 평균 연체액(1조1천억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연체율은 LG카드(15.16%)가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는 1.70%에 불과했다.
올 3월말 현재 발급돼 있는 카드는 8천980만장으로 지난해말(9천522만장)에 비해 542만장(5.7%)이 줄었고, 올 1.4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94조6천억원에 머물러지난해 4.4분기(13조원)에 비해 24.8%나 감소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대한 구조조정 마무리 과정에서 소요된 기존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비용으로 적자가 났다"면서 "향후 신규 부실 감소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이줄어들면 손익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또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신규회원 모집 기준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대손상각 등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함에 따라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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