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우량 핵심주들이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IT와 함께 자동차, 조선, 철강, 금융 등이 올해도 강자의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제시됐다.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기술ㆍ가격 경쟁력 있는 블루칩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ITㆍ자동차주 강세는 지속=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IT와 자동차주의 강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9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의 추천을 받아내며 올해도 증시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부분과 비메모리 부문의 동반성장과 함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대 및 태블릿PC 시장 진출로 세트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2010년 4ㆍ4분기를 바닥으로 영업이익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지나면서 IT 완제품 재고 소진과 1ㆍ4분기 부품 재비축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와 LCD패널 부분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3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종목에 대해 "4ㆍ4분기를 저점으로 업황과 영업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1ㆍ4분기말 아몰레드 양산을 개시하는 등 턴어라운드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주에서는 기아차가 3곳에서 추천을 받았다. 기아차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신차 출시 과정에서 가격 인상 여력이 높기 때문에 2011년에 어닝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고 대우증권은 "올해는 현대차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더욱 줄이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과 함께 철강ㆍ조선ㆍ금융에도 '러브콜'=철강업종에서는 현대제철이 3곳, 포스코가 1곳으로부터 추천 받았다. 경기회복에 따라 철강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고로 2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반영 기대감이 크다"며 "철근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12월부터 회복추세로 전환되고 가격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종에서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추천됐다. 현대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 업황 회복에 따른 1위 조선사의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기전자ㆍ플랜트ㆍ태양광 등 비조선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종에서는 우리금융ㆍ신한지주ㆍKB금융 등이 관심을 얻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경기민감 업종 여신에 대한 추가부실 우려 등으로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었다"며 "내수경기 회복이 본격 진행될 경우 우리금융의 실적개선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건설 구조조정 결과 자산건전성을 가장 믿을 수 있고 낮은 예대율로 향후 대출을 많이 늘릴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전방산업 호조와 기술력을 겸비한 코스닥 종목 관심=코스닥종목에서는 에스에프에이ㆍ케이비티ㆍ성우하이텍이 각각 중복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와 대면적 아몰레드 장비, 태양광 셀 및 모듈 장비 확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케이비티에 대해 "우수한 기술력과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카드 메이커로 부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성우하이텍에 대해 "현대차ㆍ기아차와의 해외 동반진출로 현대차그룹 해외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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