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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0년만의 폭염에 `즐거운 비명'
입력2004-08-15 14:45:39
수정
2004.08.15 14:45:39
오랜 내수침체에 시달려온 유통업계가 10년만에처음이라는 올 여름 폭염 덕에 매출이 급상승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지난달 20일 이후 계속된 폭염으로 주요백화점과 할인점의 최근 20여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0%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004170] 백화점의 경우 지난 7월20~8월12일 전국 7개 점포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 확장 오픈한 강남점의 매출증가율은 무려 40.2%에 달해 전국 점포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같은 기간 전국 13개 기존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15% 증가했으며 특히 압구정본점의 매출신장률은 20%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에어컨이 무려 350%나 매출이 증가했으며 양산은 300%, 선글라스는40%, 가전 18%, 잡화 16%, 샌들 50%, 명품 10% 등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도 전국 20개 기존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늘어났다.
할인점 신세계 이마트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에어컨의 신장률이 72.2%로 가장 높았으며 닭고기는 44.6%, 내의 28.1%, 란제리 23.5%, 맥주 18.2% 등이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매출이 10.5% 늘었으며 롯데마트는 7.7%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부분의 할인점이 수요 폭증으로 선풍기 물량이 바닥나지난 5일께부터 판매를 못하고 있으며 죽부인도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편의점인 LG25는 폭염 기간 34만병이 팔린 페트병 맥주와 90만병이 팔린 비타500의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이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20일부터 8월12일까지의 평균 기온이 섭씨 28.4도였던 반면 올해 같은 기간은 32.4도로 4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통업계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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