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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계 '대모' 10년만에 듀오 콘서트

김남윤·이경숙 내달 고양·서울서 공연<br>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

음악계 '대모' 10년만에 듀오 콘서트 김남윤·이경숙 내달 고양·서울서 공연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왼쪽)과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음대교수·오른쪽)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과 피아니스트 이경숙(연세대음대교수)이 10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눈빛만으로도 통할만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김남윤과 이경숙. 국내 클래식계에서 ‘대모’로 통하는 그들의 듀오콘서트는 올 가을무대의 한 켠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연주곡목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2,3번)으로 공연은 11월11일과 14일 각각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경숙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88년 국내 처음으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 32곡을 완주, 89년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전 19곡을 완주, 91년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전 9곡을 완주했다.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영국 로얄 필하모닉,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다양한 실내악 연주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김남윤은 리카르도 샤이와 영국 로얄필하모닉,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와 성 페테스부르크 심포니 등 세계적인 정상급 교향악단과 다수의 협연으로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그는 98년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회’, 99년 ‘베토벤과 소나타 전곡연주회’, 2000년 ‘로맨틱 소나타 연주회’를 통해 작곡가별로 집중적인 연구와 명쾌한 해석을 보여주어 우리 음악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6년 전에 제가 예종에서 연세대로 옮기면서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둘이 한 무대에 서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 동안 둘이 음악적으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아 흥분된 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이경숙) “경숙 언니와는 너무 친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공연이 새롭게 느껴진다거나 하진 않아요. 다만 브람스 곡을 연주하기에 적당할 만큼 이제 원숙한 나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기대가 되네요.”(김남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함께하기 시작한 것은 둘 다 경희대 재직 중이던 80년대 초. 이후 20년 넘도록 지금까지 단순한 선후배 사이를 넘어 친자매 처럼 서로를 아끼며 함께해왔다. 그들은 90년대 초반에는 각각 연세대(이경숙), 서울대(김남윤) 교수로 있다가 93년 예종음악원 개원과 함께 옮겨 이 교수가 초대 음악원장을 지냈고, 김 원장은 2002년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맡고 있다. “세 곡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의 음악인생을 되돌아보는 데도 더없이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숙) “브람스는 역시 어려워요. 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끼게 하거든요. 하지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딱 맞는 곡이죠.”(김남윤) 고양 어울림 극장 8,000-4만원, 예술의 전당 1만-4만원. (02)391-2822.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0-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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