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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많은 봄 나들이철에 식중독 환자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38%가 4월에서 6월에 집중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한여름인 7∼9월에 31%, 1∼3월 16%, 10∼12월에 15%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4∼6월 낮 기온이 높으면서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여름철에 비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데다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나들이 도시락을 준비할 때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으며,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도시락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으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산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산나물 조리와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주로 생으로 먹는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조리해야 하며,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이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이라는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 순만을 채취해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조리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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