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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전초전 "이변은 없었다"

고어-부시, 압도적 승리로 유리한 고지 선점앨 고어 미국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24일 실시된 아이오와주의 민주당 및 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에서 각각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고어와 부시는 2000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인 이번 대회에서 기세를 올려 향후 대통령 후보지명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당원들의 출구여론 조사결과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유일한 경쟁자인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여유있는 표차로 따돌렸다. 브래들리를 역대 코커스 선거사상 최고의 표차인 63대 45의 표차로 눌려버린 고어는 곧바로 다음 선거지로 이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고어는 주로 노조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공화당의 부시 후보도 출판업계 거물인 스티브 포브스를 비롯해 5명의 경쟁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는 총 유효표의 45%를 획득한 반면 2위를 기록한 포브스는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는 『압도적인 승리에 전율을 느낄 정도』라면서 『이는 우리의 메시지와 조직의 승리』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미국의 「도덕적 가치」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결과 당원들은 인공유산 등 도덕적 가치를 수호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국제적 문제는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의 저력은 그가 도덕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데다 세제 혜택 등 유권자들의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2위로 급부상한 것도 유권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포보스는 자신이 『강력한 보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다음 선거결과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달려왔던 존 매캐인 상원의원과 농구스타 출신의 빌 브래들리는 코커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미국인들의 관심은 내달 1일 열리게될 다음 승부처인 뉴 햄프셔로 옮아가고 있다. 뉴 햄프셔에서도 역시 고어와 부시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아이오와와 달리 브래들리, 매케인이 어느정도 표차를 좁힐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선거사를 돌이켜볼때 아이오와의 코커스가 최종적인 대선결과와 일치하는 사례가 적었기 때문에 각당 후보들은 앞으로 8일동안 후보들은 가장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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