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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영어도 '우열반'
입력2002-05-27 00:00:00
수정
2002.05.27 00:00:00
앞으로 영어 실력이 기준점에 미달하는 서울대신입생은 학교에서 별도로 개설하는 '나머지 반'을 수강해야 한다.서울대는 27일 "내년 1학기부터 '기초영어'과목을 개설, 신입생 영어능력시험(텝스ㆍTEPS) 성적 기준점 미달자들은 이 과목을 통과해야 교양필수 과목인 '대학영어'수강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최근 열린 학사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텝스를 2회 이상 응시하고도 기준점인 500점 이하(1,000점 만점)인 학생을 상대로 P/F(Pass/Fail) 형태로 운영되는 기초영어 강좌를 신설, 이 과목을 통과해야만 텝스 성적이 501점 이상인 것으로 간주, '대학영어'수강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수학과 기초과학 과목에 이어 영어도 본격적인 '우열반'제도를 도입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차원에서 2000년부터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텝스 시험을 실시, 기준점 미달자에게는 아예 대학영어 수강자격을 박탈하고 501점 이상은 중급 영어인 대학영어를, 701점 이상은 고급영어를 듣도록 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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