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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디자이너 슈즈 ‘슈콤마보니’ 인수

쿠론, 쟈뎅에 이어 세번째 디자이너브랜드…“정체성 명확한 브랜드만 소생할 것”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7일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를 12월1일자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쿠론, 쟈뎅 드 슈에뜨에 이어 세 번째 인수이며 모두 디자이너 브랜드로 통일된다.

코오롱이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현재 해외 명품과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브랜드로 양극화되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처럼 정체성이 명확한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으로 계산이 작용했다.

엄정근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PU 상무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그간 만들어둔 브랜딩, 생산, 수출 등에 대한 노하우와 플랫폼을 자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 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는 물론 그간 취약했던 여성ㆍ잡화군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디자이너 이보현이 론칭한 슈콤마보니는 높은 품질과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대 초반~30대 후반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기존 슈즈 브랜드에 비해 스터드 장식 및 과감한 컬러를 사용,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로수길 직영매장과 주요 백화점 등 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홍콩, 두바이 등 19개국 유명 백화점 및 편집샵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파리 쁘렝땅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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