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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대권역 8개 사업장 특화]수도권 집중억제 정부정책 호응

삼성전자가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ㆍ발전 전략에 나선 것은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을 막으려는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에 적극 호응, 지방 경제 발전에 적극 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예정대로 실현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 협조 및 법적ㆍ제도적 정비 등이 뒤따라주느냐가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마스터플랜 발표를 통해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의 증설을 위해 수도권 성장관리권역 내 첨단업종 공장 증설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우회적으로 요구,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플랜에서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전자사업의 메카였던 수원전자 단지를 디지털미디어ㆍ디지털 어플라이언스ㆍ정보통신 3대 사업에 초점을 맞춘 첨단 R&D 센터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특히 기흥 사업장은 국내 취약 분야인 시스템 LSI(비메모리반도체) 전용기지로 키우는 동시에 관련 고급두뇌 인력을 수용, 실리콘 기지화를 도모키로 했다. 화성 사업장의 경우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전용 대단지로 육성, ▲나노(Nano) 기술 등의 초미세화 ▲차세대 웨이퍼 등 신소재화 ▲다양한 메모리 기능 복합화 등을 통해 2010년대까지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에선 천안과 탕정을 앞으로 10년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크리스털 디스플레이 사업의 세대 최대 시설투자 생산사업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온양을 반도체 조립 패키지화 생산 단지로 키울 예정이다. 또 구미사업장은 4ㆍ5세대 휴대폰 등 주요 정보통신 시스템의 첨단 사업장으로 강화하고 광주 사업장은 대중국 경쟁력 확보의 전진기지로 홈네트워크화 시대의 첨단 생활가전 단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 정보기술(IT) 네트워크망ㆍ고속전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지방 경제의 발전 및 지역별 소득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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