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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우려에 스마트그리드주 급등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난이 심화되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양방향 검침시스템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은 20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525원에 장을 마쳤다. 누리텔레콤은 현재 정부가 제주도에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한전컴소시엄과 함께 제주 실증단지에 참여한 스마트 미터기 제조업체인 피에스텍도 이날 6.35% 급등했고, 일진전기(6.13%), 제룡전기(5.84%), 위지트(3.14%)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력공급이 급증하는 전력소비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벌어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력낭비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로 쏠리면서 관련주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규모 정정사태에 이어 이달 7일과 19일 예비전력량이 400(kW)이하로 떨어져 두 번이나 비상전력조치단계로 들어가자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력난해결의 현실적 방법은 자동으로 전력낭비를 줄일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인터넷 망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어 시스템 구축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정부에서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약 2,4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민간기업들과 관련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 2009년 G8 정상회의에서 스마트그리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만큼 정책적인 지원으로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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