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과 8살짜리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유아교육업에 종사하면서도 이러한 공간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었지요.” 이 달 초 새로 문을 연 유아 도서교육 전문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 장안점의 김희진 사장(사진ㆍ42). 그는 “고객에게 단지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 자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 때문에 수익 못지 않게 교육적 효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기 때문.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7년째 ‘하바놀이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해온 김사장은 키즈킹콩이 처음 론칭할때부터 업계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주목하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교육사업을 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듣게 되는데, 키즈킹콩은 독특한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화제였다”며 “특히 엄마와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 때문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반 대형서점들도 자주 찾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너무 멀고 아이들이 가더라도 주로 만화책만 보게 되더라는 것. 유아교육 전문 출판사인 ㈜한국삐아제가 운영하는 키즈킹콩은 유아 전문도서와 교구, 교육용품 판매는 물론 놀이공간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책을 보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일 관련 강좌도 열려 엄마들에게 새롭고 유익한 유아교육 정보를 전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사장은 유아 관련 도서와 용품은 비싸고 유명한 것만 좋다는 선입견 때문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바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전문가 입장에서 봐도 도서 내용이 좋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주저할 필요가 없었던 것. 창업을 결심한 후 불과 한달만에 매장을 오픈한 김사장은 키즈킹콩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특히 좋은 책을 판매하면서 아이들에게 독서습관과 책을 관리는 법까지 알려줘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도서 컨설팅’을 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키즈킹콩이 ‘즐거운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며 “부모와 함께 또는 아이들끼리 와서 책을 활용하고 책을 즐기는 법을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교구와 교재 때문에 최소 30평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키즈킹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7,000만원대의 창업비용이 든다. (02) 485-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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