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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워런트' 돌풍… ELW시장 '쑥쑥'

< 코바워런트:조기종료형 ELW ><br>한달만에 점유율 30% 육박, 시장 성장에 일등공신 역할… 전체 거래액 첫 2조원 돌파<br>초단타 비중 지나치게 높아 시장건전화 방안 마련 시급


주가워런트(ELW)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최근 도입된 조기종료형 ELW(KOBA워런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운 데다가 증시가 오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주가 예측이 가능해지는 등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단기 매매가 판을 치는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코스콤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ELW시장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2조1,96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일일 평균 거래량 역시 55억1,900만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엔 각각 75억1,508만주, 2조7,746억원의 거래량ㆍ거래대금을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LW시장의 이 같은 호황은 지난달 6일 개장한 코바워런트 시장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코바워런트는 기존의 ELW와 마찬가지로 발행시 정해진 만기가 있지만 조기 종료 조건이 덧붙여져 주가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는 등 기초자산이 조건을 만족시키면 해당 워런트 자체가 상장 폐지되는 상품. 이 같은 코바워런트의 도입은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코바뤄런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도입 한달만에 일반 ELW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도입한 홍콩의 경우 일반ELW시장의 30%에 도달하는 데 2년 정도가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성장 속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한 달여간 일반 ELW 거래의 일부가 코바워런트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바워런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어 기존 ELW 시장에서 나타났던 투기성 종목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코바워런트가 기존ELW 시장을 일부 '대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바워런트가 기존 ELW와는 달리 투자 방법이 간단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ELW 전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ELW 투자자들이 코바워런트를 통해 얻는 새로운 매력은 이 상품이 깊은 내가격(ITM)에서만 발행되는 데에서 나오는 데에서 나온다. 내가격이란 해당 상품의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아 만기시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기초자산의 변동성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존ELW와는 달리 기초자산의 방향성만 예측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초자산 변화에 대한 해당 ELW의 가격 변화가 거의 똑같아지기 때문이다. 윤혜경 도이치증권 이사는 "기존의 ELW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코바워런트에도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코바가 일반ELW에 비해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존 ELW 투자자들에겐 또 다른 투자 매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증시가 '추세적 상승' 쪽에 방점이 찍히면서 주가 예측이 보다 수월해지는 등 시장 상황이 ELW 투자에 유리하게 조성된 것도 코바워런트의 정착 및 ELW 시장의 전체적인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이사는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낮은 상태에서는 ELW의 가격이 싸져 매수시 지불해야 할 프리미엄값이 적어진다"면서 "반면 전체적인 시장 방향은 상승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등 주가 방향성 예측이 쉬워지면서 ELW 투자에 유리한 시장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LW 시장에서 초단기 매매패턴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과다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주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ELW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5,00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반면 초단타 매매자 등은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은 최근 증권사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ELW 시장 건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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