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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세계표준화 주도한다
입력2005-10-19 06:44:31
수정
2005.10.19 06:44:31
이봉희 제주대 교수, 국제프로젝트 총책임자로 선정돼<br>"줄기세포 안전성.특성 평가 통해 세계표준 정하는 역할"
국내 과학자가 신경 줄기세포의 특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대규모 국제 공동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돼 우리나라가 줄기세포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는 국내에 설립되는 세계 줄기세포 은행,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의 줄기세포 생산기술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종주국'의 위상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제주대 이봉희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하나인 '인간 신경 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됐다.
또 서울대 강경선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박영목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 신경 줄기세포를 적용하기 앞서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단백질체를 규명, 국제공인을 통해 세계에공표하는 작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내에 설립된 인간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 뇌 프로테옴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간 연구비용만도 500억∼1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것이라면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인간의 단백질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이며 이 교수는 이 중에서 신경줄기세포의 단백질체를 규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교수팀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는 신경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표준을 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중에서 신경 줄기세포 분야의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신경 줄기세포 프로젝트의 연구성과는 다른 장기의 줄기세포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후 널리 설립되는 줄기세포 시술병원들은 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경제적, 기술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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