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건사장 화장품사업 강화 나섰다 '현장경영' 선언'후'등, 주력브랜드 결재간소화등 파격지원 차석용(사진) LG생활건강 사장이 화장품사업 강화를 위해 현장경영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중 ‘후’, ‘오휘’, ‘이자녹스’를 주력브랜드로 결정하고,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하는 대신 다른 브랜드에 대한 추가투자는 자제키로 했다. 특히 차 사장은 3개 브랜드의 마케팅전략 결정과정에 대해 결제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브랜드 매니저들과의 정기적인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기존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탤런트 고현정 씨가 출연해 조만간 방송될 예정인 ‘후’의 TV광고에 대한 보고도 수시로 받고 있으며, 화장품 포장에 좋을 법한 쇼핑백을 가져와 디자인팀에게 “참고하라”며 건네주는 등 직접 나서 챙기고 있다. 차 사장의 ‘특별대우’에 3개 브랜드 담당자 및 관련 임직원들도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전현정 ‘후’브랜드매니저는 “‘후’의 경우 매출면에서 규모가 작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창의적이고 속도감있는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반드시 성공적인 브랜드로 키워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에는 퇴근 후에도 마케팅 책을 읽을 정도로 일에 의욕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장품부문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주요 브랜드 집중육성을 통해 지난해 대비 10%가까이 성장한 3,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입력시간 : 2005-04-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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