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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제청권 행사

李총리 제청권 행사나름대로 개편방향 건의 '몫' 확인 이번 개각때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어느 정도의 수위로 각료임명 제청권을 행사했는 지 관심이다. 개각에 앞서 감지된 일련의 움직임과 그 결과는 자민련의 「개각 불참」선언과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는 게 중론이다. 자민련 관련 인사 가운데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 사장, 신국환(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이 각각 농림, 산자부장관으로 입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李 총리는 지난 5월 총리서리 취임 회견에서 『가능하면 자민련의 능력있는 분들을 각료로 추천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대로 자민련 출신 총리로서 적절한 처신을 하고 그에 걸맞는 예우를 받은 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李 총리는 우선 지난 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 과정에서 개각 구상을 설명받고 나름의 개각 원칙을 金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 총리는 또한 개각 전날인 6일 오후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음으로써 자민련 「몫」 총리로서의 예우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金 대통령의 인선 구상이 李 총리에게 통보됐고 李 총리는 뒤이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찾음으로써 金 명예총재와의 최종상의후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8: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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