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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진정한 의미 찾아보자”
입력2003-09-17 00:00:00
수정
2003.09.17 00:00:00
김희원 기자
MBC가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출연해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MBC는 오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11시25분에 3부작 다큐멘터리 `가족`을 방영한다. 다큐멘터리 `가족`은 전통적 가족 개념이 흔들리고 `가정 해체`마저 거론되는 현 시점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해 보고자 마련됐다.
가족애를 다룬 여타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기획의도는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가족의 의미를 수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찾아 본다는 점이 독특하다. 수백인의 사연 중 추려진 `보통 사람들`이 각 부당 약 30명 가량 출연, 그들이 생각하고 겪었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
또한 영상과 내레이션 위주인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내레이션을 배제한 채 인터뷰와 영상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이를 위해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입`을 통해 각양 각색의 사연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생각 등을 직접 듣는 `집단 인터뷰` 방식을 택했다.
21일 첫 방영될 프로그램의 부제는 `어머니와 딸`.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헤어지지 않던 어머니의 속내를 자신이 임신하고 나서야 깨닫는 딸의 사연 등 무한한 공감대를 지니지만 동시에 갈등하게 되는 모녀의 사연을 담는다.
2부 `아버지와 아들`(28일 방영) 역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 주목, `가깝고도 먼` 부자 관계를 그린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과거에 일어났고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조명 된다.
마지막 3부는 `남편과 아내`(10월 5일) 차례다. 사랑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수많은 커플의 모습을 통해 `부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들어본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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