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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으로 매년 이익 50% 확대"
입력2001-01-10 00:00:00
수정
2001.01.10 00:00:00
"공격경영으로 매년 이익 50% 확대"
[글로비즈 인터뷰] 한봉훈 액센츄어(주)공동대표
앤더슨컨설팅이 널리 알려진 이름을 버리고 '액센츄어'로 사명을 바꾸면서 새해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에맞춰 액센츄어 서울지사의 공동대표를 맡은 한봉훈(사진) 부사장은 "앞으로 매년 매출과 이익 50% 증가라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했다"며 국내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액센츄어는 본사차원에서 아시아 지역 벤처기업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적잖은 자금을 국내에서 집행할 계획이어서 그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1일자로 '앤더슨컨설팅'에서 '액센츄어'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회계결산법인인 자매회사 앤더슨월드와이드와 결별을 뜻하는 것이다. 앤더슨 월드와이드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고 컨설팅 고객도 겹치는 바람에 앤더슨컨설팅이 자유롭게 성장하는 데 장애가 돼 왔다.
-액센츄어는 어떤 의미인가.
▦지난해 8월7일 분리독립 승인후 사내 공모를 거쳐 결정했다. '고객의 미래가치 강조(Accent on the Future)'라는 의미다. 사명에 컨설팅을 붙이지 않은 것은 흔히 경영지원 정도로 이해되는 컨설팅 뿐 아니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 올해 사업전략이 있다면.
▲첫째 기존의 컨설팅 사무 외에 정보기술, 아웃소싱, 기업간 제휴, 벤처캐피탈 등 주력 분야를 5개 확대한다. 둘째 e-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해 한국기업들의 대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통한 기업체질 작업을 촉진시킬 것이다.
셋째 글로벌 컨설팅 기업으로 드물게 '신규비즈니스창업센터"와 '액센츄어 테크놀로지 벤처'를 설립해 벤처기업의 창업컨설팅 및 벤처투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최근 한국에는 벤처 거품론이 설득력을 얻는 바람에 코스닥이 폭락한 상황이다. 액센츄어가 벤처캐피탈 사업을 한다면 한국의 벤처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액센츄어는 한국 기업처럼 매출이나 투자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본부 차원에서 아시아지역 벤처기업에 대략 5억 달러(약 6,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이것은 시장 상황이나 구체적인 기업가치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현재 본부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지역 벤처 투자는 2005년까지 10배 이상 증가될 것이다.
- 국내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 상황이 어려울수록 컨설팅의 필요성은 커진다. 예를들어 두산그룹이 제2도약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95년 하이트 돌풍으로 OB맥주의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 컨설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며 구조조정에 일찌감치 돌입했기 때문이다.
운송 분야는 아웃소싱 하면서 회계나 IT 분야는 아웃소싱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미국 기업은 대기업이 직접 전산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왜냐하면 아웃소싱이 비용이 싸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회계나 금융도 너무 비밀 유지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웃소싱을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 벤처기업 거품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로벌한 인터넷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방향 자체는 맞다. 그러나 갑자기 산업이 크다보니 거품이 생긴 것이다. 과도기적 정리과정이다. 펀더멘털한 내용, 기술력, 수익성 있는 모델, 컨덴츠를 가진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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